돌려쓰기 2 : 기쁨

예전글복붙(네이버블로그)

by 손글송글


뚝딱뚝딱

일어나 하루의 시작을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거하지 않을, 초라하지도 않을

아침을 준비한다.

하루동안 먹어야 할

약과 영양제도 챙긴다.

어제와 같고 내일도 같을

이 아침의 움직임이

무거운 발걸음이 아님에 감사.


뚝딱뚝딱

내년의 수확을 맘껏 기대하며,

블루베리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나무 품종마다 맛도 다르지만

자라는 모양새도 다르다.

그에 따라 잘라내는 가위질도 다르다.

이리로 보고 저리로 재어보며

다가올 소중한 시간을 준비함에 감사.


뚝딱뚝딱

계절이 두꺼워져 옷매무새도 두껍다.

옷장안에서 정리해 나가야할

가벼운 옷가지들이 접혀지고,

옷장안으로 정리해 들어가야할

무거운 옷가지들이 펼쳐져 간다.

계절이 바뀌는대로 순응할 수 있음에 감사.


모든 일에 감사하니 기쁘다.


2024.11.11 따뜻한 가을 볕아래. 끝

이전 07화2년 전 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