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든 길은 쉽지 않네.
가고픈 건지 이끌리는 건지 떠밀리는 건지
발걸음이 무디고 버겁네.
이리도 서러울 수 있을까
이리도 원망스러울 수 있을까
자신을 잃고 가족을 잃고 손에 쥐어진 건
오롯이 버텨내야 할 상처투성이
볕드는 봄날이 오긴 하는가
짓누르는 어두운 하늘이 걷히기는 하는가
동토의 움켜쥐고 내주지 않겠다는 이기심이
더 지독한 건 자격지심이려나
화도 내어 보고 다독여도 보고 체념도 하지만
그래도 나아가야 함을 운명이 말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