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념

by 손글송글


흐린 날 아침,

문 밖은

쌀쌀한 공기로

첫인사를 건넸다.


더 쌀쌀한 밤을

밖에서 우두커니 보낸,

묵묵부답인 듯한

네게

고개를 돌렸다.


보고도 더 가까이하지 않고

알고도 더 인지하지 못한 사이,

넌 다음 날, 다음 해를 맞이했구나.


겨울, 꽁꽁 언 무심함이

봄, 어여쁜 손 내민 그 환희가

여름, 무더움을 상쇄하는 초록빛이

가을, 가장 빛나는 옷을 입고 말없이 이별을


흐린 쌀쌀한 아침,

사색이 깊어지니

네가 더 특별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