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으리

by 손글송글


고향 떠난 철새들이 봄바람에 돌아가니

내 잊었던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네


생활의 고됨도 뒤로하고 바삐 살다

속절없이 빨리만 돌아가는 세월에

잊고 산 내 고향, 잊고 산 내 나이


부귀영화 누릴 거라며 젊은 날 큰 꿈 안고

고향 떠나 지나보니 그야말로 허망하네


고향의 모습도 어릴 적과 달라지고

사랑하는 부모님 안 계신 세월에

사모하는 그리움에 눈물만 흐르네


바삐 걷고, 바삐 지나치고, 바삐 흘려보낸

아쉬움이 한탄하는 고백으로 흘러나오네


철새들의 귀향에도 안녕을 염원하고

헐벗은 나무 가지에 생명 돋아 오르면

경이로운 세상이라 탄복하며 살으리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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