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원본부터가 예수의 실제 언어 그대로 기록된 게 아니라서 아쉽다. 아직 아람어를 제대로 배울 엄두까지는 안 나지만(그래도 어릴 적에 아람단도 했...ㅎㅎ) 주기도문을 그가 사용했을 언어로 들어 보고 싶어서 아람어 버전을 찾아봤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미묘한 오역에 대한 설명들이 흥미로운데, 일단 한 가지만 기록해 보자면-
주기도문 첫마디부터가 불충분한 번역이었다. Our Father in heaven의 Father는 단순히 문자대로 남성성의 '아버지'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남녀노소 가족 친구 구분 없이 신뢰하고 친애하는 이를 부르는 말로, 'Our Beloved'와 같은 뉘앙스로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in heaven이라기보다는 whole universe, 즉 'in everywhere'라는 뜻이라고. 납득. 납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