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이 가진 의미는 특별하다. 연상되는 단어는 '고집', '열정', '특별함'이 연상된다. 그가 정통 무대를 내려놓고 대중성이 가득한 '싱어게인'을 오르기까지 정통과 관련된 단어 한 가지씩 버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산에서 먼 서울까지 올라오면서 그는 자신이 섰던 무대를 떠올렸을까?
그가 살았던 헤비메탈은 대중성과 거리가 멀다. 여태껏 고집을 부리며 헤비메탈을 추구했던 그한테 이번 도전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일 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연해진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 어디든 상관없다. 그가 보여준 무대는 인간의 가슴을 울렸고,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얻어냈다.
오랫동안 지켰던 '정통'을 내려놓는 것은, 이때껏 받았던 소수의 지지를 같이 내려놓아야 한다. 결국 '싱어게인'이라는 대중성에서 인정을 받지만 아래 언더그라운드에서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정통'을 내려놓는 유연한 사람이 생기길 원한다. 음악은 다양함에 속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들국화의 '제발'은 전형적인 락 발라드이며, 헤비메탈과 다르게 대중적인 음악이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그는 '정통'을 완전히 내려놓지 않았다. 락 발라드 느낌보다, 자신만의 따뜻함(발라드)으로 편곡하고, 마지막 헤비메탈의 본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심사위원들의 감탄, 대중의 울림을 얻어낸 것이다. 만약, 어설픈 락 발라드 느낌을 보여주었다면, 그가 말하는 '정통'을 숨겼다면, 우리가 느꼈던 그 감정은 절대 얻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감정을 마이크를 통해서 쏟아냈다. 대중들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의심치 않는다.
자신이 평생을 노력했던 '정통'이 스스로의 인생을 힘들게 만들지만,
시간이 흐르고, 결정적인 순간에 짜릿한 울림으로 다시금 일어서게 만든다.
그는 '정통'이다. 그리고 대중들의 마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