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여행의 날씨, 마음의 날씨

언제든 변할 수 있다

by 의미공학자


여행지에서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출발할 때 날씨가 좋았다가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며, 처음에는 궂은 날씨가 갑자기 화창해지기도 한다. 짧은 여행이면 날씨 변화에 따라 마음의 날씨도 급변할 수 있다. 긴 여행에서는 어떨까. 여행이 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더 넓어진다. 왜냐하면 궂은 날씨가 다시 좋아지길 기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실제로 생기기 때문이다.


인생에서도 마음의 날씨가 안 좋을 때 다시 좋아지길 기다리고 희망한다. 날씨가 좋아 않을 때는 그런 날도 있다며 그래도 그 날을 산다. 인생에서 마음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우리는 그 날을 살아가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인생이 길다고 하지만 지나 보면 생각과는 달리 인생은 굉장히 짧다고 느낄 것 같다.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아도, 마음의 날씨가 희망과는 다른 날도 소중한 시간을 너무 대충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물론 너무 힘들 때는 그저 있는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이 현명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마음의 날씨가 좋지 못할 때, 그것을 너무 원망하지 말라는 말이다. 희망을 갖기조차 힘든 상황이면 그냥 있는 그대로 두면 된다. 그래도 흘러간다.


구름도 흘러가고 내 마음의 감정도 흘러간다. 세월이 흐르듯 내 삶의 자취도 마치 여행에서 지나온 곳을 지도로 보는 것과 같이 흘러가겠지. 나는 여행의 날씨를 통해 마음의 날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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