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온다

여행의 마무리

by 의미공학자


45일간의 배낭여행도 거의 마칠 때가 되었다. 계획한 일정과 경로를 모두 소화해간다.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지 봤다. 우선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아쉬움이다. 약 한달정도 지났을 때는 여행에서의 매너리즘이 왔고 그 이후에는 다시 즐거움을 찾았다. 그 관성때문인지 막상 여행을 마칠 시점이 다가오니 아쉽다. 나도 모르게 비행기 티켓을 연장할 수 있는지 찾아봤다.


감사한 마음도 생긴다. 긴 시간동안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건강하게 여행을 이어온 것 역시 정말 감사하다. 이제 앞으로도 언제 이렇게 혼자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지금 내 생각 역시 다시 혼자 여행하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혼자 여행은 이번 여행으로 충분했다.


다만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을 잘 정리하고 간직해야 할 것이다. 처음 여행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것 처럼 이미 알고 있던 말들도 몸으로 각인하는 것이 여행인 것 처럼 말이다. 정리하고 간직하는 것이 이미 내 몸과 마음에서 진행됐고 잘 여물어 간다. 또한 여행기를 쓰면서 더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었다. 때로는 다시 꺼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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