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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향 Dec 29. 2023

브런치는 위로 받을 수 있는 고마운 공간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지 못했다.

삶의 문제에 빠져 허덕이느라

글쓰기는 멀어져 갔다.


최근에 브런치 작가님의 출간소식을 접했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올해 멈췄던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정연작가님 글을 재미있게 보면서

사람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만나보진 않아도 글을 보면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인스타에 아이 계정에 사진도 자주 못 올리다가.

우연히 정연작가님 인스타 피드에

표지를 골라달라는 글에서 왜 내가 설레는지.

나도 설레는데 작가님은 처음으로 세상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얼마나 설레고

기쁠까.

1월부터 예약판매 시작이라고 한다.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올해 내 책 출간을 목표로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내 삶에 처해 있는 상황이 시급했다.

아쉽지만 나의 상황을 받아들인다.


인스타에서 브런치 글 기다릴게요.

라는 정연 작가님의 댓글에서 다시 브런치를

써보자고 들어와서 글을 써본다.


아이 하원 시간이 4시.

이제 30분이 남았다. 마음이 급해진다.



상반기에 멈췄던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고

브런치를 자주 기웃거렸다.

오늘은 어떤 브런치 글이 올라왔을까.

궁금해서 핸드폰 폴더에 브런치스토리를 연다.

응원하기 제목이 눈에 띈다.

들어가서 빠르게 훑어본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제목에 이끌린다.

요일별 연재 글도 살펴본다.

제목에 이끌려서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브런치 제목이 중요하든 것을 느낀다.


재혼 5년 차로 남편과 갈등이 많았다.

이혼하는 과정에서 마음돌보기는 필요하다.

아이와 먹고살아야 하니깐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재혼하는 과정에는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재혼은 내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울, 불안, 트라우마 상처로

불편했던 거였다는 것을 알았다.


한 사람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다는 것으로

큰 위로를 받는다.



재혼 후 어려운 문제를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답답했는데.

브런치에 들어와 이혼, 재혼 주제는 흔한 일이다.

글을 편하게 써보자는 용기가 났다.

편안한 공간이라는 생각에 내 마음 가는 대로 썼다.

처음 썼던 초고도 올려보기도 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책을 출판해서 인정받고 싶은 내 욕심이

컸다.

평생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니깐

언제든 책을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시기는 다른 거니깐.


브런치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글을 잘 쓰는 작가님들을 보면서 위축도 되었다.

내 글이 형편없어 보였다.

쉽게 발행하지 못했다.

퇴고를 해야 발행하는데.

퇴고하지 못한 글이 쌓여갔다.


처음 글을 쓸 때 잘 쓰려고 했던 마음이 부담이 컸다.




내가 관심 없는 주제의 글도 만나면서

이해의 폭도 넓혀갔다.

다양한 주제의 글을 만나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고 자극을 받을 때도 있다.

매일 꾸준히 글을 써야 책이 출판될 확률이

높아질 텐데.


그을 잘 쓰진 못하지만

내 삶에서 살아가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을 담을 수가 없다.

내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기에.

소중한 순간을 기록을 남겨야 한다.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진 못했지만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메모장에 기록하는

것이다.


그래도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브론치스토리가 있어 감사하고.

2023년 내겐 고마운 공간이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4년도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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