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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윤 Oct 03. 2018

Instagram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강연을 듣다.

Future Conference의 UX/UI 세미나를 듣고 왔습니다.

패스트 캠퍼스의 퓨쳐 콘퍼런스에서 세 번째로 들은 Instagram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강연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 이유는 인스타그램이 어떻게 그 정채성을 지키면서 사용자를 위한 기능들을 고도화 해나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과정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연 타이틀: 인스타그램 PRODUCT DESIGNER가 이야기하는 Product Designer의 역할과 갖춰야 할 책임감

연사: Jason Kim

현) INSTAGRAM PRODUCT DESIGNER

전) MICROSOFT UX DESIGNER



미션은 Design Thinking의 도구

미션은 창의적인 디자인적 사고를 위한 툴이라고 말하는 Jason Kim 디자이너. 인스타그램의 미션은

 'Bringing you closer to the people and things you love'

이며, 이 미션 아래 리브랜딩을 진행한 것을 살짝 소개해 주었다.


앱 아이콘

먼저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앱 아이콘의 변화가 있었는데 (폴라로이드 사진기 아이콘에서 화려한 컬러의 랜즈 모양으로 바뀜), 인스타그램이 더 이상 사진만 찍어서 올리는 용도가 아니라,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고 알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입장하는 개념이 되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lens이자 Portal로 들어가는 느낌의 아이콘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Story 기능

또한 인스타그램이 굉장히 heavy 하게 사용되어지면서, 사람들이 사진을 올리는 퀄리티가 너무나 높아졌고, 이는 퀄리티 좋은 사진만 올려야 할 것 같은 심리적인 부담감을 주기 시작했다고 했다 (공감100%). 그래서 더 쉽게 지금 이 순간을 공유하게 할 수 없을지 고민하게 됐고, 이 것이 'Story'기능으로 발전되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가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24시간 후에 없어지도록 설계되었다고 했다.


Live & IG TV

Live기능 역시 사용자의 사용 행태를 보며 니즈를 파악한 후 생긴 기능이었는데, 더 많은 인터렉션을 일으키기 위해 만들어 냈으며, IG TV 역시 특정 유명인들을 팔로잉하는 인스타그램의 특성을 반영하여 그 유명인을 더욱 밀착해서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반영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 IG TV 설명 링크


인스타그램은 인구 1/7이 액티브 유저이며, 한국에서는 1/5의 인구가 사용한다. 그만큼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를 인터뷰하며 사용자의 사용 행태를 철저히 리서치 후 그 요구 사항을 아이디어로 발전시킨다고 했다.


팀 구성과 프로젝트 프로세스에 대하여

인스타그램의 팀 역시 모두 한 서비스/기능에 한 팀이 붙어 일하는 구조였다. 한 팀에는 PM(프로덕트 매니저)과 함께 3 분야의 사람들이 있는데, Researcher (사용자 파악), Product design (문제 파악, 프로토타이핑, 디자인), Content strategist (어떻게 기능을 deliver 할지 기획) 한다고 한다. 팀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할 때 크게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1. Discover - 문제점을 발견하고 파악하는 단계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리서치를 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단계인데, 이 때는 미션을 명확하게 알고 어떠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지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수많은 아이디어 중 우선순위를 정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때는 PM와 Data scientist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2. Design - 최적의 설루션을 제시하고 설계하는 단계

이때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Content strategist의 역할이 가장 크며, 프로토타이핑을 하면서 지속해서 프로토타입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는다고 한다. 이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less the better'라고 했다.

3. Deliver - 제품/기능을 출시하고 그 후의 단계

제품의 출시는 굉장히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개발한 후 출시한다고 한다. 그런데 출시 후, 다시 Researcher가 바빠지면서, PM, Content strategist와 함께 출시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보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분석한다고 했다. 그것이 다음 제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 간의 신뢰와 친밀도는 기본이며 중요한 항목이라고도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의 가치 - Community First

후기

추가적인 세미나의 내용은 패스트캠퍼스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으면서도 부러웠던 것은 어마어마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행태를 관찰하면서 사용자가 원할 것 같은 기능을 이리저리 실험해보며 적용해 나가는 기획/개발 방식이었다. 단순히 a/b test를 해서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기능을 넣고 싶다고 했을 때, 직접 모든 팀원이 미국 가장 큰 음악 페스티벌에 가서 하루 종일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접 참여하면서 보고, 인터뷰하며 몸소 체험하는 것이었다. 엄청나게 힘들겠지만,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기능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Community First라는 가치를 중시하며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능만'에 집중하는 모습도 좋았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이런저런 기능이 많이 들어가며 '지저분해지는'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약간은 사용자로서 안심이 되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AI강연도 들었으나 대학교 1학년 AI수업 첫시간 정도의 아주 가벼운 내용만 있었던 강의라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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