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라
멀고 가까운 인연들 중에는 참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오래전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선배는 장난기가 많았지만 나를 자주 챙겨주고 응원해 줬던 사람이다. 지금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고 계시다 들었다.
선배는 언제나 희망찬 사람이었다.
“나는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너무 기대돼.”라는 말이 모르는 외국어처럼 생소하게 전달되던 기억이 생생하다. 자신에 대한 의심과 부정에 휩싸여 있던 내겐 그런 당찬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믿기 힘들 정도였다. 선배는 좋은 면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신뢰와 긍정성으로 더 잘 풀린 것 같다고, 나중에야 나는 느끼게 되었다.
생일마다 안부차 연락해 주시는 선배는 멀리서지만 응원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건강을 회복해 나가면서, 지나가듯 전해준 그 말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만큼 난 누군가를 그렇게 응원하고 격려하고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빈 적이 많지 않았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행복한 거냐며 화나 있기만 했다. 내 속에 갇혀 다른 사람들 사는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랬던 거다.
시선을 돌리니 사람들의 여러 불행이 보이기 시작했다. 죽음까지 손 뻗게 되는 큰 고통까지. 나는 곧 마음을 바꿔보기로 했다. 진심으로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좋은 에너지를 먼저 만들어내 보자고 생각했다. 그러자 빈틈없이 완전한 선으로 구분되어 있던 나와 남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져 갔다.
그리고 이젠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서 모두들 부디 무던히 잘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냥 지금의 나보다도 행복하다면 더 좋겠다. 그러면 나도 같은 긍정의 에너지 속에서 함께 행복할 가능성을 열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포기하지 말자며 선배가 보내준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처럼 나의 메시지도 누군가에게 닿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