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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Jun 02. 2020

아프리카코끼리의 고향 초배국립공원, 배 타고 사파리

보초와나 초배국립공원(Chobe National Park)은 아프리카코끼리의 고향이다. 약7만~12만 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전체 면적이 11,700㎢이며, 강과 산이 어우러져 있어 차는 물론 배를 타고 야생동물을 구경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이곳은 빅토리아폭포에서 100km 이내에 있어 숙소를 변경하지 않고도 하루일정으로 다녀와도 된다. 여기의 초배 강(Chobezi)은 보초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와 잠비아 4개국의 국경을 이루고 있어 강 건너편 다른 나라풍경도 즐길 수 있다.


공원입구는 아주 허름하다. 큰 건물도, 현란한 장식도 요란한 광고도 없다. 나무로 만든 조그만 건물과 거기에 붙은 출입구가 있을 뿐이다. 입구 앞에는 ‘STOP’과 ‘PREPARE TO STOP’이라고 쓴 사고차량을 알리는 크기의 작은 표지판이 놓여 있다. 그리고 옆에 한국의 이동식 건물과 비슷한 조그만 예매소(Reservations office)가 있다.


초배국립공원 입구(왼쪽), 공원의 야생들소 떼(오른쪽)


오전에는 차를 타고 산과 강가를 돌아다니며 들소(Buffalo), 표범(Leopard), 기린 등 야생동물을 구경했다. 산은 흙보다 모래가 많아 보였다. 건기(乾期)라 그런지 먼지가 많았다. 숲은 그다지 우거지지 않고 관목(灌木-떨기나무)과 키 작은 나무(小喬木)가 많으나 큰 고사목이 많은 것을 보면 옛날에는 열대림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되었다. 


오후에는 확 트인 강위를 배를 타고 다니며 코끼리, 하마, 악어 등을 보았다. 열대의 강(江)바람을 맞아가며, 하마와 코끼리가 아무 거리낌 없이 함께 생활하거나, 하마 등 위에 물새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야생의 세상이 퍽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였다.


하마는 주로 물속에서 생활을 한다. 성생활도 물속에서 하며 새끼도 물속에서 낳는다. 물속에서 성교를 하는 이유는 덩치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수놈이 암놈위로 올라가기 쉬워서라고 알려져 있다. 새끼는 출산하자마자 헤엄을 치고 젖도 물속에서 먹는단다.


다른 동물과 달리 피부에 거의 털이 없는 대신에 작은 구멍이 있으며 그곳을 통해서 붉은 체액을 내보낸다. 피를 흘리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피는 아니다. 이 체액은 건조한 열대지역에서 피부의 건조를 막고, 피부기생충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초배국립공원 초배지(강)의 아프리카 코끼리 무리


아프리카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보다 몸이 크고 무거우며 귀도 크다. 코끝(손가락이라 함)이 2개이며 머리는 하나이나 아시아산은 코끝이 1개이며 머리는 2개의 돔을 이룬다.


코끼리는 떼를 지어 강을 헤엄쳐 건너기도 했다. 그토록 크고 무거운 몸으로 강을 헤엄쳐 건너는 장면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때 특이한 것은 숨을 쉬기 위하여 콧구멍을 물 위로 내놓는 것이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세상에는 볼 것이 참 많다. 보고 또 보아도 볼 것은 산더미처럼 더 높이 쌓여만 간다. 그러니 빨리 많은 것을 보려고 서두르면 안 된다. 

모든 것을 다 보려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좀 더 겸손해지고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우선 자기주변에 있거나 가능한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멀리 있는 새로운 것을 보고 감상하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코끼리의 고향인 초배국립공원에서는 들소, 기린, 코끼리, 하마, 물소, 악어, 새들.... 그 밖의 이름 모를 생명체들이 생명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배를 타고 초배 강 위를 유람하면서, 야생동물들이 살아있음을 평화롭고 조용하게 자축하는 축제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그날 하루는 즐겁다.

     

Chobe National Park, home of the African elephant, Safari by boat

Chobe National Park in Botswana is home of the African elephant. About 70,000 to 120,000 elephants are known to live there. The total area is 11,700㎢. Both a river and land are together, so that we can enjoy safari by boat in river as well as by car on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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