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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Jun 02. 2020

열대 남아프리카에 펭귄이 산다네

남극의 새(鳥)로 알았던 펭귄이 열대의 남아프리카 케이프반도의 보울더스 만(Boulders Bay)에도 살고 있다. 수십 쌍이 모래밭에서 무리지어 놀기도 하고, 어떤 놈은 맑고 푸른 바닷물 속에서 파도타기도 하고, 더러는 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즐기기도 했다. 몸을 부비며 서로 사랑을 나누는 펭귄모습도 눈에 선하다.


남아프리카에 사는 펭귄은 아프리카 펭귄(African penguin, 학명-Spheniscus demersus)이다. 이들은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 엘리자베스 항구(Port Elizabeth)사이의 해안과 섬 등 24곳에서 살고 있다. 

아프리카 펭귄 수는 19세기 초에는 대략 4백만 마리에 달했으나 1910년에는 150만 마리로 크게 감소했다. 20세기에는 이중 10%만 살아남았고, 2010년에는 55,000마리로 줄었다. 이대로 방치하면 15년 안에 멸종될 우려가 있어, 현재 멸종위기조류(An endangered bird)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감소원인은 ❶원양어업의 발달로 먹이가 감소되어 먹이를 구하러 바다 멀리까지 가야하고 그때 상어나 물개에 잡혀 먹힘, ❷지구기후변화가 먹이 량에 영향을 미침, ❸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까지 좋다고 알려져 펭귄 알을 수집하여 판매하는가 하면 갈매기(Kelp gull)가 알과 새끼를 잡아먹음, ❹ 펭귄배설물과 집을 비료 등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수거함으로 삶의 터전이 망가짐, ❺선박 등으로부터의 기름유출과 바다오염이다.


기름이 펭귄 몸에 묻으면 깃털이 단열능력을 잃어 저체온이 되어 죽는다. 기름 묻은 깃을 다듬다 기름을 삼키면 독이 된다. 이 때문에 기름 묻은 펭귄은 며칠 밖에 못 살아 이런 펭귄을 보면 신고를 권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안의 펭귄 무리, 펭귄과 모래 위 집, 펭귄 서식지 관리센터 입구


보울더스 만에는 1982년에 2쌍의 아프리카 펭귄이 들어와 현재 약 2,200마리가 살고 있다. 이처럼 이곳의 펭귄 수가 증가한 것은 케이프반도 특히 폴스 만(False Bay)의 상업적 저인망어업의 감소로 펭귄의 먹이가 늘어나고 위에 언급한 다른 감소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펭귄은 키가 약 60cm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대체로 작아보였다, 몸무게는 2.4~3.6kg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크다.

먹이는 밴댕이, 멸치, 고등어, 청어와 같은 물고기류다. 

날개는 있지만 물갈퀴나 지느러미로 변하여 날지 못하는 대신에 수영을 잘 한다. 보통 평균시속 약7km로 헤엄치지만 먹이를 낚을 때는 20km까지 빨라진다.


잠수 깊이는 대략 평균30m이지만 최대 130m 물속에서도 살 수 있다. 잠수시간은  2~2.5분정도에 이른다.

평균수명은 10년이다. 4살 정도가 되면 번식을 시작한다. 

날 수 없기 때문에 둥지를 땅에 만든다. 모래나 흙을 조금 파내서 움푹하게 하거나 얕은 굴을 파기도 한다. 집짓는 기술이 능숙하여 빨리 만든다. 


보통 한 둥지에 2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기간은 38~42일이며, 암수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는다. 대체로 1월에 짝짓기를 하며 2~8월에 둥지를 만들어 부화하여 새끼를 생산한다.

어린 새끼는 솜털로 덮여 있어 방수가 안 되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가지 못한다. 알에서 깨어 난지 30일쯤 되면 부모펭귄과 같이 바다로 나간다.

집단생활을 하며 서식지 주변을 공동으로 방어한다.


새끼는 푸른색이다. 부화 후 약 60일에는 솜털이 깃털로 변한다. 깃털은 청회색이며 방수능력이 있다. 이들을 푸른 새끼펭귄(Baby blues)이라 부른다. 1~2살이 되면 털갈이를 하여 흑백의 깃털로 변한다.


이처럼 펭귄이 흑백으로 변하는 이유는 적에게 잘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얀 배는 물 아래의 적(Predator)이 올려다 볼 때 잘 안 보이고, 검은 등은 물 위의 적이 물아래 속으로 내려다 볼 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털갈이는 주로 12월에 한다. 이 기간에는 방수능력이 없어 먹지 않고 육지에 머물기 때문에 털갈이 전에는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여 저장해놓는다. 털갈이가 끝나면 바다로 나가 먹이를 구해 먹는다. 


아프리카 펭귄은 일부일처제다. 알을 품거나 새끼를 기를 때도 암수가 같이 한다. 암수 중 하나가 죽어도 재혼을 안 하고 혼자 산다. 부부금실이 좋은 새다.

남극의 새 펭귄을 열사(熱沙)의 해안에서 보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남아프리카 정부의 펭귄보호정책과 국민의 협조도 눈여겨 볼만 했다. 펭귄서식지는 관광명소로 되어 관광수입증대에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필자 주

1. 남아공에 서식하는 펭귄 등에 관한 내용은 가이드 설명, 현지 유인물  등을 참고한 것이다.

2. 보울더스(Boulders)는 물에 오랫동안 마모되어 매끄러운 둥근 돌을 뜻한다. 이곳 보울더스는 화강암(Granite)으로 5억 4천만년 쯤 되었다. 이것들이 거센 파도를 막아주고, 그늘을 만들어서 한낮의 햇빛과 고온을 피할 수 있게 해주어 펭귄이 살아가기에 좋다. 입장료는 55R(약 5,500원)이다.    


Penguins live also in the tropical South Africa 

Penguins, that are known to be the Antarctic bird, are living at Boulders Bay of Cape peninsula, South Africa. Dozens of pairs are playing in groups in the sand. Some are enjoying surf-ridding in the clear blue waters. Some also was sitting on a rock enjoying the sun. Making love each other with rubbing against them is still fresh in my memory, too.

It is interesting to look penguins itself at the tropic coast. Cooperation of the people of South Africa and the Government Policy for protecting penguins were worth observing carefully. Penguins habitats is a tourist attraction, and helped to increase tourism revenue quite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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