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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Sep 24. 2017

홍강이 그린 하노이의 한반도


하노이 하늘에서 본 홍강이 그린 한반도

     

비행기에서 본 하노이는 물의 도시로 보였다. 강과 호수 사이에 건물과 마을, 숲과 논밭이 있었다.

강들은 굽이굽이 굽이치며 자연스럽게 흘렀다. 자연 그대로, 생긴 그대로, 흐르고 싶은 그대로 흘렀다. 그렇게 흐르면서 강은 한반도 지도를 그려놓았다. 반갑고 신기했다.


8월 14일 대한항공 479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예정보다 늦게 하노이국제공항에 도착 했다. 근무지인 껀터시로 가기 위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얼마 안 떨어진 국내선 공항으로 가서 탑승수속을 다시 마치고 베트남 항공 1205편으로 갈아탔다. 베트남항공은 오후 5시에 하노이 공항을 이륙했다. 이륙 후 한 5분쯤 지났을까?  


근데 이게 웬일일까? 영락없는 한반도 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보아도 한반도 모양이었다. 강이 제멋대로 흐르면서 그린 것이었다. 신기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강이 흐르고 싶은 대로 흘렀기에 저런 작품이 만들어 졌으리라. 이것을 보면서 개발은 꼭 필요한 부분만 최소화 하고 자연은 자연스럽게 놓아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출근하는 기분으로 베트남에 온 첫 날, 하노이에서 자연이 만든 한반도를 발견하다니! 한-베트남 양국관계의 우호협력증진은 물론 나의 베트남활동도 기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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