껀터는 ‘하얀 쌀, 맑은 물, 미인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메콩 강(베트남 이름 꿀롱 강)의 하류인 하우 강, 그 지류인 껀터 강과 작은 운하들이 시내를 거미줄처럼 흐르고 있는 물의 도시다.
Can Tho has been known as a city of ‘The white rice, the clean water and the beautiful girls’ white rice, clear water, beautiful city’. It also is ‘water of a city’, where Hau River, the downstream of the Mekong River (The Cull long River in Vietnamese), the Can Tho River and the small canals as the split streams of Hau river are flowing like webs through the city.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트남 5대 직할시 중 하나이자 베트남 남부의 메콩델타 13개 시도의 중심 도시다. 면적은 1,439.2㎢, 인구는 1,257.9천명으로 인구밀도는 ㎢당 874명이다. 중북부 산간지대에 있는 인구밀도가 가장 적은 라이 쨔우(Lai Chau)도 52명의 16.8배이며 가장 높은 호치민시 4,025명의 1/5 수준이다.
메콩 델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껀터시에 있다. 31층의 빈펄(Vinpearl) 호텔이다. 그러나 시내 건물들은 므앙 탄 호텔, 은행 등 일부 건물을 빼고는 대부분 5층 미만이다. 시내는 이들 낮은 건물들이 공원, 운하, 그리고 열대 가로수와 잘 어우러져 있다.
껀터 대학교가 시내에 있다. 1966년에 설립되었고 재학생이 약 54,000명이며 교수진이 1,200명, 행정직원이 800명이나 된다(대학홈페이지). 그러나 실제 들은 바로는 현재 재학생이 약 80,000명이라고 했다.
국제공항이 있어 하노이를 거쳐 인천으로 바로 갈 수 있고, 다낭 등 베트남의 주요도시도 비행기로 여행할 수 있다. 시내에서 공항을 오가는 길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절(사찰)도 많다. 여기 와서 절이 산에 있다는 고정관념이 무너졌다.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절들이 많다. 광조회관(廣肇會館, Ong temple), phật giáo vietnam(베트남 불교, 절 이름이 없어 입구의 간판 글을 사용), 보안사(保安寺)를 가 보았으나 광덕사(光德寺), 복륭사(福隆寺) 등은 지나치기만 했다. 반면에 교회나 성당은 한두 개 보이니 껀터는 불교의 도시임을 알 수 있다.
껀터엔 동남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껀터 대교가 있다. 일본 공적개발원조로 2010년에 준공한 다리다. 껀터시와 빈롱 도 사이의 하우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길이가 2,750m다. 이 다리가 껀터에서 호치민 간의 이동시간을 30분 정도 단축시켰단다.
롯데 마트도 있고, 정담과 아리랑이라는 한국 식당도 있다. 마트에는 라면 등 한국산 식료품도 많다. 배추, 대파 등 채소도 한국산과 맛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18층의 아파트도 있다. 시내 도로포장은 잘 되어 있다. 때문에 잠자고 먹고 하는 일상생활은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언어와 교통문제다. 베트남어가 공용어라 문서, 간판 등 모든 게 베트남어로 되어 있다. 무슨 뜻인지 모르니 이해도 기억도 잘 안 된다. 게다가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 운행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할 수가 없다. 모토를 타거나 걷기엔 도로와 교통사정상 위험성이 따른다. 택시 요금은 ㎞당 약 8,000~9,000동으로 소득수준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날씨는 덥고 습하다. 건기와 우기 관계없이 연중 밤낮 온도가 22~35℃이며, 건기에는 비가 2~3개월 오지 않는가 하면 우기에는 거의 매일 한 번씩 온다. 지금 껀터는 우기다. 비가 온 후 개인 밝은 하늘에 가끔 무지개가 뜬다.
껀터에 오는 한국인들은 거의가 까이 랑(Cai Rang) 수상시장(Floating market)을 다녀간다. 한 번 쯤 가볼만 하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까이랑 수상시장을 포함한 3~6시간 코스의 운하(Canal) 관광을 추천한다. 코스에 따라 쌀국수 공장, 열대 과수원, 농촌마을 구경과 체험이 포함되었다.
사실 껀터로 자문관 파견 결정이 나기 전에는 껀터란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 파견 결정이 확정된 뒤에 껀터는 호치민(사이곤)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4시간을 더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참 오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으나 맘에 드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나에게 껀터는 보기 전후 차이가 가장 큰 도시 중의 하나다. 와서 보기 전에는 도로 포장도 안 된 시골의 작은 도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메콩 델타지역에 위치해 진흙길을 걸어 다녀야 할지도 모르니 장화를 가져가려는 엉뚱한 상상도 했다.
To me, Can Tho is a city with a big difference between before and after seeing. I thought it is a small town in the countryside that is not paved well before I do see it. Moreover, I imagined that I have to take my boots because I might have to walk on muddy roads in the Mekong Delta area.
그런 껀터가 와서 보니 보기 전 생각과 너무 달라 무척 놀랐다. 이 글이 껀터에 대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나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When I came and saw such Can Tho personally, I was so much amazed because It was so different from my thoughts before viewing. I hope this article will help even a litte bit anybody who has the same idea as I had, or anybody who wants to know Can Tho more.
필자 주
1. 영어 Can Tho의 베트남어 표기는 Cần Thơ이다. 이것을 여기서는 껀터라고 말한다. 한글표기는 캔토(또) 또는 칸토(또)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베트남어로 C는 ㄲ이고, Th는 ㅌ이며 ơ는 ㅓ에 가깝기 때문이다.
2. 인구, 면적 등은 베트남 통계청(GENERAL STATISTICS OFFICE of VIET NAM)의 “2016 베트남 통계연보( Statistical Yearbook of Viet Nam 2016)”을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