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폐는 12종, 금액 합은 888,800동

베트남 화폐는 지폐와 동전이 있으나 동전은 실생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화폐단위는 VND(Viet Nam Dong)이고, 100동이 한화 5원 정도다. 동은 동(銅, 銅錢)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Vietnamese currency has bills and coins, but coins are rarely used in real life. The currency unit is VND (Viet Nam Dong), and 100 dong is about 5 won in korean currency. It is known that dong is derived from copper.

   

지폐는 100, 200, 500, 1,000, 2,000, 5,000, 10,000, 20,000, 50,000, 100,000, 200,000 그리고 500,000동(dong) 등 12종이다. 이것을 합하면 총888,800동이 된다. 이 중 100동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것을 못 봤다. 200, 500동은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고 계산할 때 어쩌다 받을 경우가 있다. 100, 200동을 거슬려 주어야할 경우 마트에서는 돈 대신에 캔디 하나를 영수증과 함께 주기도 한다. 이땐 캔디가 돈보다 더 값지게 느껴지고 재치 있게 보인다.

베트남 지폐 12종 중 11종(100동은 은행도 없다함)

모든 지폐 앞면에는 베트남 국가문장(Coat of Arms Vietnam, Emblem of Vietnam, 國家紋章)과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호치민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지폐종류에 따라 베트남 상징물을 담았다. 500,000동은 Kim Lien에 있는 호치민 생가,(일부 자료에 프랑스 총독 관저의 전기공이 사용하던 건물로 호치민이 생활했던 집무실로 주석궁에 있다고 하나 실제 지폐 그림을 보면 틀린 것임), 200,000동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Ha Long Bay), 100,000동은 베트남 최초의 국립대학인 문묘 국자감(Van Mieu Quoc Tu Giam, 文廟 國子監), 50,000동은 베트남 응우엔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Hue)의 전경, 20,000동은 베트남 중북부 호이안(會安)에 있는 내원교(來遠橋, Cau Nhat Fan, ‘일본교’라고도 불림), 10,000동은 동 베트남해 (남중국해) 해상유전, 5,000동은 베트남 최대 찌 안(Tri An) 수력발전소, 2,000동은 섬유공장과 여공들, 1,000동은 코끼리의 벌목 운반 모습, 500동은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 하이퐁 항구의 부두(埠頭), 200동은 트랙터로 벼 수확하는 모습이 들어있다. 100동은 하노이 떠이 호수(西湖)의 쩐 꾹 사원( Chua Tran Quoc, 鎭國寺)이 있다고 하나 구할 수가 없어 확인은 못했다.

베트남 지폐의 크기를 재보았다. 제일 작은 200동이 128x63mm이고 제일 큰 500,000동이 152x65mm이었다. 모든 지폐 크기는 이 범위 안에 있고 금액이 클수록 크기도 크다.

이것은 현재 사용 중인 지폐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베트남 지폐 역시 시대에 따라 화폐의 내용과 크기가 조금씩 달라져 예전 것은 현재와 다른 것도 있다. 

10,000동 이상의 지폐엔 플라스틱성분을 가미하여 잘 찢어지지 않고, 습해를 받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찢어진 돈을 주면 안 받는다.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사고 500,000동 지폐를 주었다. 상점주인은 돈을 받아 보더니 가운데 한쪽이 약1cm정도 찢어진 곳을 가리키며 안 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돈으로 대금을 지불했다.

동전은 200, 500, 1,000, 2,000, 5,000동 등 5종이 있다고 한다. 이것을 합하면 8,700동이 된다. 지폐와 동전을 바꾸려 몇 은행에 갔다. 그런데 동전이 없다고 해서 바꾸지 못했다. 은행에 동전이 없다는 말을 믿겠는가? 헌데 사실이다. 내 아파트 1층에 PV Bank가 있다. 동전을 바꾸려 일부러 갔으나 허탕이었다. 없다고 하면서 버스터미널이나 버스기사에 물어보면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자기가 집에 가서 찾아보고 있으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다.

그 밖에도 동전과 100동 지폐를 구하려 빈 마트(Vinh Mart), 커피숍, 시장의 상인과 일반인에게 물었으나 모두 하나 같이 없다고 했다. 그들은 물어보는 나를 이상하게 보았을 뿐이다.

누구는 돈은 치사하고 더럽다 한다. 필요 없다고 막말을 하기 도 한다. 곤경에 처해 어쩔 수 없는 사람이 마지막 하는 거짓말이다. 

다른 사람은 말한다. 돈은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돈은 귀중하고 필수품이다. 돈 없으면 죽는다. 사람취급도 못 받고 죽도록 고생만 한다. 가난하면 사랑이 밥 먹여 주냐며 결혼을 꺼리고, 결혼한 사람은 이혼까지 한다. 다 맞다. 그런다고 뭐라고 탓할 일도 못 된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직장생활을 했다고 해도 빈 말이 아니다. 9할은 돈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한 1할은 보람된 일을 하기 위해서 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은 데 그렇지도 못하다. 지난날의 삶이 후회가 되는 이유다. 부끄럽지만 사실이고 현실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돈은 살아가는 데 필요하지만 돈이 인생의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돈 때문에 인간본성과 도덕과 정의를 저버릴 정도로 어리석고 악해서는 안 된다. 

But it is obvious that money is not everything. Money is needed to just live, but money is not everything in life. Therefore, you should not be so foolish and evil as to abandon human nature, morality, and justice.

‘돈 때문이 아니라 자유로움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는 나에게 매일 묻는 물음이다.

'Do I live a worthwhile life while doing things I want to do with joy and freedom, not because of money?' It is a question that I ask me working as a volunteer ever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