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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Sep 24. 2017

즉석 말이 아이스크림

눈과 입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즉석 말이 아이스크림이 있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푸 꾸욱 섬(Island Phu Quoc) 야시장(Night Market, Cho Dem)에서 맛 볼 수 있다.거리에서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고, 값도 싸 1,500원이면 족하다.

깔로 과일과 우유를 섞어 다짐

베트남 독립일이 낀 3일 연휴 때 푸 꾸욱 섬을 여행했다. 껀터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을 가서, Rach Gia라는 항구에서 배를 타고 또 2시간 30분을 갔다. 도착한 푸 꾸욱 섬은 현재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올 9월 중에 인천공항에서 직항이 운행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행안내에는 이미 한국은 직항이 운행되는 국가로 소개되어  있다. 

저녁에 그곳 야시장에 갔다. 저녁식사를 하고 오는 길에 칼도마질을 하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서서 보니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았다. 


깔도마질로 만든 과일과 우유 반죽을 얇게 펴서 생긴 아이스크림을 마는 모습

먹고 싶은 망고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앳된 아가씨들이 과일 망고 몇 조각을 철판 위에 놓고 납작하고 넓은 칼로 잘게 썰고 다졌다. 그런 후 우유를 그 위에 붓고 다시 칼을 두드려 섞고 다졌다. 그러다보니 과일과 우유가 섞이고 짓이겨져 죽처럼 되었다. 이것을 철판 위에 얇게 펴니 금방 아이스크림이 되고, 이것을 칼로 4~5개로 자른 뒤 앞에서 뒤로 미니 말린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했다.


말린 아이스크림을 조그만 그릇에 세워 담은 후 빼빼로 손가락 과자를 1개 꽂고 수저를 놓아 건네주었다. 보기도 좋고 맛도 있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철판 아래 냉동장치가 있어 철판은 항상 영하의 얼음판이다. 그 위에 과일과 우유죽을 3~5mm정도로 얇게 펴면 순간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 손님은 값싸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동시에 상인은 적은 투자로 간단한 시설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어 좋다.


어디서나 참신한 아이디어는 인기다. 사람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아이디어는 더욱 인기 만점이다. 인스턴트 식품하면 거부감이 있지만 즉석 말이 과일아이스크림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신선하고 양분 손상도 없고 사먹는 즐거움까지 있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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