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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행복수집러 May 28. 2021

고흐. 가슴에 영혼을 불어넣어라!

고흐 명언


안녕 나 에릭이야.


다들 '빈센트 반 고흐'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전 세계가 사랑한 영혼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화가지.


강렬한 그림에서 그의 영혼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오늘은 내가 꿈속에서 고흐를 만났던 이야기를 해줄게.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는데 나는 그림 그리기를 매우 좋아했지만 

그림 실력은 내 맘 같지 않아 고민이 많았어.


그림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흐가 살고 있던 파리로 가게 된 거야.



고흐는 이름난 술꾼답게

별이 빛나는 밤에

밤의 카페의 테라스에서

얼굴이 빨개져서 술을 마시고 있었어.





노란 테이블에는 초록 요정이라고 불리는 

압생트 한 잔과 불타는 해바라기 꽃병도 놓여 있었지.




나는 반가운 마음에 그의 옆에 가서 앉았어.

가슴이 다 두근두근하더라고.




"고흐 선생님 안녕하세요. 팬입니다."

"응 내 팬이라고? 나는 여태 그림을 한편 밖에 팔지 못한 가난한 화가인데.. 팬이라니. 어쨌든 고맙군."



"고흐 선생님.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요?"

"응 그러게.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해 주겠네. 

단 자네가 나에게 푸른 압생트 한 잔을 사준다면 말일세."



"저는 미술을 사랑하지만, 제 그림에 자신이 없어요. 

선생님은 어떻게 그런 가슴 뜨거워지는 명작을 그릴 수 있나요?"




"명작이라니 가당치 않네.. 내 그림이 명작이라면 내가 이렇게 살고 있겠나?

하지만 나는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네. 그것이 내 삶의 목적이네."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이요?"


"나는 내 그림에 내 가슴과 영혼을 불어넣고 있다네.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감상적이거나 우울한 것이 아닌 

인간 내면의 고뇌란 말이지"




"무슨 말이지 잘 모르겠는데요. 

좀 쉽게 말해주면 안 될까요?"


"좀 어려웠나? 그럼 자네가 진정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게. 

남의 시선이나 평가는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한 화가는 결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실수하면 뭐 어떤가? 

지레 겁을 먹고 움츠리는 것보다 시도해 보는 것이 훨씬 값진 법이라네."




"아!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남의 시선 두려워하지 말고 그려라! 

그 말씀이시죠?"



"그렇지. 마치 한 알의 곡식 안에도 싹을 틔우는 힘이 있듯, 

자네에게도 그런 힘이 있다네. "


내가 말하기는 뭐 하지만

가장 어둡고 긴 밤도 언젠간 끝이 나고 아침의 해는 다시 떠오는 법이니까.


나도 그렇고 자네도 그렇고 하느님의 도움으로

결국 성공한 사람이 될 테니까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우리 러브샷이나 한번 할까?"





꿈에서 돌아온 나는 고흐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가슴에 영혼을 갈아 넣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내 방 한편에는

고흐 선생님이 그날 밤 내게 선물한 초상화가 미소 지으며 

나를 응원하고 있다. 





" 자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게!

그림에 가슴과 영혼을 불어넣게!" 



"고흐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러나 

나의 첫 인생 작품 

<영혼까지 끌어모은 가슴>이 발표되자




나는 교무실로 끌려가서 뒈지게 맞았다는

슬픈 전설이..


아흐! 고흐 선생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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