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자유의 날개

비상

by yukkomi



비상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힘이 있습니다.


삶의 무게가

발끝을 잡아당기고,

생각의 짐이

어깨를 누릅니다.

질서의 힘이

자유를 가둡니다.


그 힘에 이끌려,

나는 나를 잃어버렸습니다.

새장 속 새처럼 날개를 접은 채,

땅의 소리만 들었습니다.



이제,

새장이 열리고

하늘의 힘이 나를 들어 올립니다.


겨우 한 뼘 남짓,

조심스레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땅 위를 가르는 짧은 달음은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하늘의 약속은 굽었던 날개를 조용히 펴 줍니다.


아직

미미한 하늘의 시간이지만,

언젠가 나는 자유의 날개를 펴고

흔들림 없이 더 높은 곳을 날아오를 것입니다.


온전히 하늘을 누릴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날갯짓은 희망을 싣고

숨죽인 땅에

사뿐히 내려앉을 것입니다.

금요일 연재
이전 06화창작소설-자유의 날개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