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닮은 당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by 율호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신은 늘 꽃다발 같았어요.


햇살이 비치는 자리엔 데이지처럼 소박하게 웃고,

마음이 흐트러질 땐 안개꽃처럼 잔잔히 곁을 지켜줬고,

가장 힘든 순간엔 해바라기처럼,

끝끝내 나를 향해 웃음을 잃지 않던 사람이었죠.


어릴 땐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몰랐어요.

항상 따뜻하고, 항상 다정하고,

항상 거기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기에


그러다 세상이라는 것을 조금 알게 되고,

삶이라는 걸 조금 배워가면서,

그 ‘항상’이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를

뒤늦게 알아가고 있어요.


당신의 하루는 늘 고단했을 거예요.

이름보다 ‘엄마’로 불리는 시간이 더 많았고,

당신의 꿈보다 자식의 하루를 챙기는 일이 더 우선이었겠죠.


그런데도 당신은,

나에게는 계절 내내 피어 있는 꽃이었어요.

지치고 어두운 날에는 안개꽃처럼 나를 감싸 안았고,

무너지는 날엔 데이지처럼 조용히 곁에서 웃어줬어요.

그리고 정말 버겁다 싶은 날에는

언제나 해바라기처럼 따뜻한 모습으로 날 일으켜 세워줬어요.


엄마,

이 글은 당신에게 드리는 작은 꽃다발이에요.

거창하지 않지만,

당신이 좋아하는 꽃들로만 가득 채웠어요.

내가 드릴 수 있는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


당신이라는 계절은

늘 나에게 봄이었고,

당신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나에게 해였어요.


오늘 하루만큼은

당신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라요.


당신은 참, 예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