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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리 Jan 15. 2024

달과 별은 잠 못 이루는 이들을 고요히 위로하려고 뜬다

그 어딘가, 한지에 유화, 모즐



태양은 어서 일어나라고 뜨고,
달과 별은 잠 못 이루는 이들을 고요히 위로하려고 뜬다.      

      

더러는 잠 못 드는 날들이 있었다. 

하루쯤이야 잠이 좀 모자란들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그런 날이 많아졌다.      


흔히 불면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여러모로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권한다.      


그러나 밤이라야 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어두워야 보이는 대상들이 있다.      


이 달이 뜬 바다처럼.


이 작품 역시 내가 잠 못 들던 그 밤이 남긴 흔적이다.

양양의 유명하지 않은 해변이지만, 항상 예쁜 파도가 밀려와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삶에 어둠이 엄습해 올 때, 

그 어둠에 갇히지 말고, 소중한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둘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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