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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May 21. 2024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희망'이다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으로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그래서 5월 가정의 달은 어린이날로 시작해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그리고 오늘 부부의 날을 보내면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즐겁기만 해야 할 요즈음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상 서민들은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이고, 과거에도 ‘경제가 좋다 ‘는 체감보다는 항상 경제가 힘들다고 해왔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각계의 지도자들을 만나도 똑같이 일자리와 물가 문제 등 서민 경제를 걱정합니다. 극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제가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의 급진좌파 정치인으로 ’ 불복하는 프랑스(LFI)‘의 대표인 멜랑숑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 현상에 대해 “생태적 재앙, 불평등·불안정·빈곤의 폭발, 반복되는 민주주의 침해… 인간관계의 추락 등 인간의 행동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지금의 세상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시행한 끔찍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멜랑숑의 말대로라면 전 지구가 신자유주의 지옥에 살고 있는 듯한데, 그야말로 극단적인 주장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일부 사실이지만 항상 역사에는 반전이 있지요. 특히 선거 등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창조적 정책과 패러다임이 리세팅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회와 변화를 활용해서 경제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고, 경기가 살아날 수 있으며, 경제와 복지가 양립된다는 희망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원래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인간이 합리적이며 도덕적인 존재라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물론 이것은 인간의 끊임없는 자기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요.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가 힘을 얻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장소는 가정밖에 없습니다. 힘든 가장에게도, 피곤한 아내에게도,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도, 취업이 안 되어 풀 죽은 청년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제아무리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할지라도 돈보다는 ’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희망’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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