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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Jun 13. 2024

'탄소 중립'을 위한 10가지 실천 수칙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석 연료(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그동안 화석 연료가 우리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에 그 사용을 줄이거나 멈추는 일은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서 세계는 두 단계로 나누어 접근하지요.


  먼저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한 45퍼센트 감소하고, 다음 2050년까지는 탄소 중립(이산화탄소를 제로까지 줄이는 것)에 도달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일을 수행하는 데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과학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일상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저는 새마을운동에 관여하고 있을 때 새마을지도자들에게 탄소 중립을 위한 15가지 실천 수칙을 만들어 ‘실천 운동’으로 전개하였었지요. (<중도일보> 2021. 6. 18. 참조)


  이미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에게는 알려져 있고, 실천 운동을 펴고 있지만 지인들과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참고로 전해드리오니 ‘나부터’ 실천에 앞장서시면 어떨까요?


  첫째로 물 사용을 절약합니다. 수돗물 공급 기준으로는 1킬로그램당 0.245그램의 탄소가 발생하고, 수돗물을 배수관으로 흘려보내는 경우, 폐수 처리 및 정화 과정에서 1리터당 1그램이 발생합니다.


  둘째로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뽑는 것입니다. 가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500 kWh라면, 이 중 20퍼센트를 절감 목표로 삼아 연 1,200 kWh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합니다. 일주일간 5번 3층까지만 계단을 이용해도 150W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넷째, 승용차 대신 이른바 BMW, 즉 버스나 지하철 또는 걷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경유나 휘발유차를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꿉니다. 소형 휘발유차 10킬로미터 주행당 1.8킬로그램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요.


  여섯 번째, 탄소 중립에 앞장서는 기업의 물건을 우선 구매합니다. 기업들은 수요만 확인된다면 저탄소 제품 생산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입니다.


  일곱 번째, 나무 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합니다. 나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예를 들어 3년생 상수리나무의 경우 한 그루 당 연간 이산화탄소를 14.62킬로그램을 흡수합니다.


  여덟 번째, 쓰레기 10퍼센트 감량 운동에 적극 참여합니다.


  아홉 번째, 플라스틱, 비닐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열 번째, 수입 쇠고기를 30퍼센트 줄이고 채식 식단을 권장합니다. 일주일에 3번, 2개월간 50명이 실천한다고 가정하면 17.4 tCO2 eq(이산화탄소 등가량)가 저감 되지요.


  새마을운동에서 실천하는 15가지 수칙 중 10가지를 골라보았습니다. 이러한 실천 수칙을 전부 또는 일부라도 실천한다면 탄소 절감에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염홍철의 새마을인문학> 185-18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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