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by 염홍철


2월은 대학의 졸업 시즌입니다.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졸업생이면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기대 그리고 설렘을 동시에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저는 대학 졸업생을 비롯해서 젊은이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면 꼭 이룰 수 있다”는 것이지요. 너무도 평범하고 판에 박힌 이야기지만, 제 경험에 비춰본다면 이 말만큼 정확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최선’은 ‘열정과 노력’입니다. 어느 분은 열정이란 ‘지도자와 추종자를 구분 짓는 기준’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듯이 열정이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성공에의 확신을 가지고 매진하라는 것이지요. 또한 ‘노력’은 목적을 위해 힘을 다해 활동하는 총체적인 개념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입니다.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라면 이제 공부가 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공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90을 넘기신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계십니다. 그분은 오래전에 본격적으로 사회인이 되는 20-30세대야말로 이 사회의 주인이기 때문에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이박사 님은 공부야말로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없는 ‘저위험 고수익’이 보장되는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삶은 곧 앎이며 그럴 때야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확신에서 이러한 말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친절히 학생 때가 아니라 나이 들어하는 공부가 더 잘 되는 여섯 가지 이유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첫째, 절실한 만큼 몰입이 쉽다. 둘째, 창의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셋째, 풍부한 경험이 공부의 요령을 찾아준다. 넷째, 자기 파악이 끝난 상태여서 쓸데없이 힘을 빼거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다섯째, 물질적, 정신적으로 보다 많은 투자가 가능하다. 여섯째, 성취감이 더 크다.”가 바로 그 이유들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사람뿐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많은 시간이 지난 이들에게 다시금 학구열을 갖도록 독려하는 매우 고무적인 내용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학생은 부모와 학교와 사회가 보호해 주었지만,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써먹기 위한 공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해결하고 연구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가는 삶은 풍요로워지기 마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생 배우며 살아야 하고, 그 배움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가 되어야 하겠지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국의 1.6 의사당 테러가 남긴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