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시는 국민으로부터 애송되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사랑과 위로와 휴식의 시를 쓰는 전통적인 서정시인이지요. 저는 나태주 시인과 인연이 많습니다. 저희 옆 동네 공주분이고 동년배입니다. 그분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시로 당선하였고 저도 같은 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상하였습니다. 저는 당시 시가 아니라 ‘논문’으로 입상하였기 때문에 분야가 달랐지요. 그분은 평생 시인으로 활동하였으며 35여 권의 시집을 출판한 바 있고, 지금은 ‘국민 시인’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신춘문예에 응모한 지 38년 후, 저는 나태주 시인의 추천으로 시인으로 등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엄격히 보면 저는 그분의 제자가 되지요. 6월이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6월에>라는 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어느 분은 6월은 봄으로는 늦고 여름으로는 이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6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눈물 속에 피어난 장미가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주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목요일의 이른 아침, 6월을 보내는 아쉬움으로 나태주 시인의 <6월에>와 함께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