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같이 간다.

by 염홍철


과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겠지만 요즘 가족이나 친한 친구 사이에도 처음의 애정이나 우정이 변질되어 사이가 악화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는 대부분 오해와 감정 억제를 못 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부정적인 상상을 더해 엉뚱하게 커져 심각한 상태까지 치닫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 가족이나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드리기 위해 시 한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항상 둘이 같이 간다고 생각하세요.


두 사람

라이너 쿤체


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그리고 제인 케년이라는 미국의 시인이자 번역가가 있는데 그는 남편과 친지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많이 쓴 사람으로 유명한데, 저는 그의 글을 읽고,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은 내게 일어난 최악의 일이었고, 가족이나 친구를 보살핀 것은 내가 한 최고의 일이었다’라고 개작해 보았습니다. 오늘 7월의 마지막 날 아침, 이 글로 스스로 큰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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