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과 실천이다.

by 염홍철


오늘은 8월의 세 번째 주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작년에도 8월 말까지 무더위가 지속되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제 8월이 중순으로 접어들었으니까 머지않아 더위는 꺾이겠지요. 오늘은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메이 시턴의 시를 통해 삶을 조명해 보고 싶습니다.


메이 서턴은 분노를 사랑의 행위로 변화시킬 때, ‘가장 인간적인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장 인간적인 것으로 돌아가라/ 바로 그것이야말로/ 찢어진 영혼, 다급스러운 마음/ 분노한 정신에 자양분을 주리라”라고 감동적인 얘기를 한 것이지요. 차이에 대해서 포용적이고 개방적일 때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엔진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인은 분노가 극에 달할 때 인간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갈등을 생산적으로 끌어안는 일이 될 것이라 설명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이제 나는 나 자신이 된다>라는 시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맨 여정의 종결을, ‘이제 나는 나 자신이 된다’라는 말로 선언한 것이지요. 따라서 인생은 경험의 누적을 의미하며, 자아는 단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메이 서턴은 행복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시인이 아니라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처럼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고 했지요. 그는 행복을 ‘작업(Work)’이라고 한 것입니다. 일과 자기 수용,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얻는 내면의 평화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행복은 고요와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행복은 수동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짜내야 하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메이 시턴의 시를 선택한 것도 바로 시인의 행복에 대한 탁월한 안목이었습니다. 저는 행복을 감정이 아니라 선택과 실천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이 서턴은 <행복의 일>이라는 시를 통해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나는 예전에 이 일을 해본 적이 있다/ 나는 이 행복을 만들어 본 적이 있다/ 나는 그것을 발견했다/ 흩어진 돌들 사이에서/ 어떤 집 안에서/ 햇살 속을 춤추는 먼지 입자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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