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성과는 기술이 만들지만 진심은 신뢰를 만든다.

by 염홍철

염홍철의 아침단상 725

단기적 성과는 ‘기술’이 만들지만, ‘진심’은 신뢰를 만듭니다.


우리는 사람을 볼 때 종종 착각합니다. 말이 유창하고, 관계를 능숙하게 다루며, 상황을 빠르게 읽는 사람을 보면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됩니다. 그 능숙함이 반드시 진심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간관계에는 두 종류의 힘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진심’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결과를 만듭니다. 적절한 말, 계산된 행동, 상대의 기대를 읽는 능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기술을 가진 사람을 먼저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심은 다릅니다. 진심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툴고, 표현이 부족하며, 때로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심을 가진 사람은 쉽게 드러나지 않고, 평가에서도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무엇이 바람직한지를 알게 됩니다. 기술은 순간을 지배하지만, 진심은 시간을 견딥니다. 처음에는 기술이 관계를 만들어 내지만, 오래 유지하게 하는 것은 진심입니다. 진심이 없는 관계는 일정한 시간 이후에 반드시 균열이 생깁니다. 말과 행동 사이의 작은 어긋남이 쌓이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진심은 느리지만 무너지지 않습니다. 서툴더라도 꾸준함이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는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지요.


그래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사람을 설득하는 기술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지키는 진심을 키울 것인가.


물론 가장 좋은 길은 두 가지를 함께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서는 분명해야 합니다. 기술 위에 진심을 얹는 것이 아니라, 진심 위에 기술을 더해야 합니다. 단기적 성과는 기술이 만들어 내지만, 진심은 성과보다 더 중요한 신뢰를 만들어 냅니다.


결국 마지막에 곁에 남는 사람은, 나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입니다. ‘한 번의 거래’로 보면 기술이 이기지만 그 관계가 반복되면 진심(신뢰)이 승리합니다. 선거에서 후보자와 유권자의 관계, 친구나 연인의 관계도, 궁극적으로는 기술과 진심의 경쟁입니다. 최선은, 진심은 기본이고 그 위에 기술이 얹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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