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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Mar 25. 2024

'그 한 사람'이 되자.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낮은 편입니다. 2022년 기준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 149개국 중 57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조사) 1, 2, 3위는 핀란드, 덴마크, 그리고 아이슬란드였지요. 핀란드와 덴마크는 1, 2위를 번갈아 하며 계속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낮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사회적으로는 극심한 경쟁 사회이고, 사회의 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데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와 사회적 지위에 민감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행복에 저해되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 즉 고실업, 고물가, 안보, 기후 위기 등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요.


  행복을 증진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지금, 여기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안다면 개선될 것입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면 자원봉사를 하거나 종교가 있거나, 친목과 여가를 즐기고, 주변 사람들과 접촉의 폭이 넓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어느 전문가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굳이 연인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줄 수 있는 ’그 한 사람‘이 된다면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평소 소홀했던 안부를 전하고,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칭찬도 해주고, 축 처진 이웃의 어깨를 보듬어 주며,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충분하다고 미소를 지어주는 것, 힘이 들더라도 같이 가자고, 함께 이겨내 보자고 손을 내밀면 상대나 자신 모두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고, 이러한 사소한 모든 일들이 바로 사랑을 나누는 구체적인 마음 씀입니다.


  행복지수 1, 2위를 하는 덴마크는 겨울이 긴 특징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덴마크에는 휘게(Hygge)라는 말이 있습니다. 덴마크말로 웰빙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덴마크의 라이프 스타일로, 집안을 안락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양초나 조명이 등장하고 따뜻함이 풍기는 인테리어를 통해 가족이나 친지 간에 푸근한 대화를 하는 것인데, 이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덴마크에서는 휘게는 즉 행복입니다.


  행복을 먼 데서 구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찾아보세요. 그리고 누구에게 ’그 한 사람‘이 되어 보세요. '메타 사랑'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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