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by
하유미
Mar 1. 2020
오라 너
입안 가득 퍼지는 아드레날린의 신맛을
기꺼이 삼키겠다
튀어 오를 듯한 심장과
빳빳해진 피부
너에 맞서 준비한 거친 몸뚱아리를
보라
네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눈
엔도르핀의 아가리를 벌려 잡아먹지 못하게
감시하는 눈을 가졌다
나는
끝내 무인도에서 홀로 신문을 펼쳐 들고
오늘의 유머 코너를 읽는다
마침내 찾아낸 세로토닌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너는 지나간다
-모든 고통의 시간을 위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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