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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유미 May 20. 2020

일리아스(제5권)

디오메데스의 무훈


 
**그리스 진영의 주요 인물
-아킬레우스 : 가장 용맹한 그리스 군 장수.
-아가멤논 : 총사령관.
-메넬라오스 : 아가멤논의 동생. 헬레나의 전남편.
-아이아스 : 아킬레우스 다음 가는 용감한 장수.
-디오메데스 : 트로이아 전쟁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움.
-오뒷세우스 : 뛰어난 언변가.
-네스토르 : 뛰어난 지혜와 언변가. 노령으로 전쟁에 참가.
*헤라, 아테나 : 그리스 편의 신.
*큰 의미에서 그리스인=아카이오이족=다나오스 백성들=아르고스인.
 
**트로이아 진영의 주요 인물
-헥토르 : 가장 용감한 장수.
-파리스 : 헥토르의 동생. 헬레나의 현 남편. 트로이아 전쟁의 원흉.
-아이네이아스 : 앙키세스와 아프로디테의 아들. 다르다니에인들의 지휘자. 트로이아 왕가의 방계.
*아프로디테(=퀴프리스), 아폴론 : 트로이아 편의 신.
*아레스 : 어느 편도 아님. ‘묻지 마 살인’을 즐기는 신.
 
“아테나는 피투성이 살인마, 아레스가 참견하지 못하게 그를  싸움터에서 데리고 나간다. 그 사이 디오메데스를 비롯한 그리스 군의 지휘자들은 수많은 트로이아인들을 죽인다.
뤼카온의 아들 판다로스가 디오메데스에게 활을 쏘아 맞추지만 아테나가 그를 데려가버리고 치료해주면서 이렇게 명한다. ‘다른 불사신들과는 맞서지 말고 아프로디테가 나서거든 창으로 찌르라.’ 이에 디오메데스가 다시 전투에 나서는 기세에 ‘양 떼는 무더기로 쓰러지고’, ‘사나운 기세로 깊숙한 마당에서 밖으로 뛰어나온 사자는’ 전사의 대열을 마구 짓밟았다.
디오메데스에게 활을 쏘아 맞추었으나 그가 죽지 않자 기세가 완전히 꺾여버린 판다로스를 아이네이아스가 독려하여 다시 싸우러 나아간다. 그러나 디오메데스가 판다로스를 죽이고 아이네이아스까지 뒤쫓자 아프로디테가 아들을 구출하러 나섰다가 디오메데스의 창에 손끝을 찔린다. 아프로디테가 놀라서 아이네이아스를 떨어뜨렸는데 이를 아폴론이 받아서 구한다. 아프로디테는 아레스의 말을 얻어 올륌포스로 올라가 어머니 디오네의 치료를 받는다.
아폴론이 아레스를 찾아가 ‘피투성이 살인마여 디오메데스를 싸움터에서 끌어내주오.’라고 청해 마침내 아레스가 움직인다. 아레스의 격려를 받은 트로이아와 동맹군들은 분기하여 아카이오이족과 맞서 싸워 무시무시한 혼란을 일으킨다.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와 청동의 아레스가 누구를 맨 먼저 죽이고, 누구를 맨 나중에 죽였던가?’
이에 맞서 헤라와 아테나도 싸우러 나아가 디오메데스로 하여금 아레스를 창으로 찌르게 한다. 다친 아레스를 제우스가 파이안에게 명하여 치료 하게 한다. “
 
<독후감>
고백하자면 5권 들어서 처음으로 이 책이 재밌다고 생각되었다. 4권까지는 낯선 지명과 여러 신들과 입에 붙지 않는 이름들을 외우느라 이야기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 먼저 읽어 본 자로서 뒤에 읽을 독자에게 팁을 주자면 주요 인물들의 이름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내는 원동력이 될 거라는 것이다. 나처럼 우둔한 머리로도 노력하여 5권부터는 재미를 붙였으니 다른 독자들은 그전에 책에 빠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름과 가계도를 외우라고 하고 싶다.
내 경우를 몇 가지 예로 들면 디오메데스를 외울 때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를 떠올렸고 아카이오이족을 외울 때는 응원단이 오이를 손에 들고 ‘아카라카 치!’를 외치는 모습을 상상했다. 파리스는 프랑스 수도 Paris와 연결시켰다.
우스꽝스럽지만 책에 몰입하려는 나의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제우스가 꼭 그 모양이다.
온갖 신들이 제우스에게 달려가 아버지 찬스를 쓰고자 징징거린다. 제우스는 그때마다 웃다가 화도 냈다가 귀찮아도 했다가 다양한 반응을 보이지만 웬만하면 자식들의 청을 다 들어준다. 심지어 아레스가 다치고 왔을 때도 말로는 ‘이 배신자여! 나는 네가 제일 밉다.’면서도 그를 치료해주는 따뜻함을 보인다. 헤라에게 가장 야박해 보이나 결국 아레스를 치게 해 달라는 청을 들어주는 걸 보면 그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내와 자식들의 등쌀에 지칠 대로 지친 가장의 모습이 살짝 안쓰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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