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

by 김유미

새하얀 눈밭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언덕길을 올라가는 아이들

흰 눈이 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빛

나도 그 눈빛을 하고 오르막길을 올랐다

무거운 튜브를 두 팔로 잡아끌고 올라가는데는 10분

슝 하고 내려오는데는 1초


동생과 함께 한 번,

아빠랑 함께 한 번,

엄마랑 함께 한 번,

또 동생이랑 한 번, 두 번, 세 번


모두 지치고 나 혼자 열 번을 더 탔다.


라면도, 군고구마도 놓쳤지만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도 계속 탔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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