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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미 May 02. 2016

사줘

짬나서 쓰는 글


요즘 종종 친정 엄마에게

뭐 사달라고 떼를 써본다.
어릴 때처럼.


지금은 좀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엄마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
나는 재밌다.


어제도 친정에 들러 저녁밥을 차리는 엄마에게
"엄마 나 머리 염색하게 돈 좀 줘"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 보았다.


엄마는 어이없는지 허허 웃으며
"그걸 왜 엄마한테 달래?"
라고 말했고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남편은 진심으로
"철두 없다"
라고 말했다.


그 모든 상황이 그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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