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빅데이터 조회 플랫폼을 런칭했다.
서비스명은 '카카오데이터트렌드(Kakao Data Treand)'. 포털사이트 다음의 통합 검색어 정보를 기간, 기기(PC/Mobile), 성별, 나이, 지역 등의 기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색어를 5개까지 입력해 지정한 기간과 성별 등의 필터링 조건에 따라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실 비슷한 서비스로는 이미 2016년 네이버가 '데이터랩(Data Lab)'을 런칭한 바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네이버는 일반 분야 외 쇼핑 등의 특화 검색 정보가 있어 사업자에게 보다 유리하다는 점이다. 단순 검색어트렌드 외에도 쇼핑인사이트, 지역통계, 댓글통계, 급상승검색어 등 국내 최다 이용자수를 자랑하는 포털사이트로써 방대한 데이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도 만만치 않다. 단순 다음이라는 포털사이트 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보유한 컨텐츠나 비즈니스 플랫폼의 빅데이터도 추가한다고 하면 그 데이터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포털사이트 자체는 네이버의 사용양이 크더라도, 카카오 계열의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한다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 이렇듯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매우 좋다. 개인이든 사업자든 데이터는 의사 결정에 주요한 참고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사용자의 저변에 깔린 무의식이 아닐까? 나만해도 카카오데이터트렌드라는 서비스가 생겼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다음이 아닌 네이버에서 해당 서비스를 검색했다. 메신저는 카카오톡이 대중화된지 오래지만 검색은 네이버라는 생각을 이미 갖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가 자체 플랫폼의 데이터를 언제쯤 업데이트 할 지, 그 시기가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