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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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우

곡예는 과연 타자로 시를 두들기는 것과 같다

문장체, 글씨체, 모든 체들을 제외하고

오직 타자기 위에 날카로이 선 손톱들이

타닥타닥 움직이는데

그럼 이게 곡예가 아니면 뭐라 말인가?


그렇다면 곡예는 쉽게 행해진다

그 줄타기를 위해 죽은 한 글의 위인은

너무나도 허망해지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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