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컬러수집가가
아들에게 보낸 선물

뜻밖의 선물이 가져다 준 따뜻한 행복

by 여미마미 람람


곰웅이는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색을 참 좋아하는 아기예요.


원색의 무지개 컬러가 담긴 옷을 보면 눈을 반짝이며 꼭 그 옷을 입고 싶어하죠. 피부가 예민하고 감각이 발달한 곰웅이는 옷의 소재도 신중하게 고르는 편인데, 부드럽고 편안한 옷을 입으면 정말 좋아해서 오래오래 입고 싶어 한답니다.










두 돌이 지나면서 곰웅이는 자기주장도, 취향도 뚜렷해졌어요.

요즘은 스스로 옷과 신발을 고르고 입는 걸 즐기죠. 엄마가 옷장을 열어주면 손에 닿는 옷을 하나씩 꺼내 들고 신나게 고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가끔 비가 오지 않는데도 비옷과 장화를 꺼내 신을 때도 있어 엄마의 동공이 흔들리기도 한답니다.



지난 봄에는 곰웅이가 갑자기 “엄마, 이거!” 하고 들고 나온 것은 겨울에 아주 많이 아끼던 플리스 소재의 체크 바지였어요.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날이었기에 그 바지는 입기엔 너무 따뜻했죠.

엄마가 “이건 더워서 안 돼, 곰웅아”라고 말하자,

웅이는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대성통곡을 했어요.

결국 그날 아침은 곰웅이의 마음을 달래느라 등원도, 엄마의 출근도 조금 미뤄지게 되었답니다.



곰웅이는 요즘 무지개가 품고 있는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처럼 선명한 원색 계열의 옷을 특히 좋아해요. 어린이집에서 옷이 더러워져도 절대 갈아입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곤 하죠. 게다가 그 옷이 항상 같은 브랜드라니, 엄마는 그저 신기하답니다.


사실 그 브랜드는 곰웅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좋아하는 브랜드예요.


SNS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곰웅이와 엄마의 취향을 딱 맞추는 브랜드였죠. 품질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엄마는 그 브랜드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답니다. 곰웅이가 기분 좋게 입고 있을 때마다 엄마는 그 브랜드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개인 SNS에 소소한 글을 남겼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 글을 보신 브랜드 사장님께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 순간 엄마는 깊은 감동을 받았답니다.



그 감동이 채 사라지기도 전! 뾰로롱! 핸드폰에 택배 알림이 떴어요.

곰웅이 이름으로 온 "곰웅이 선물"이라는 택배가 도착했다는 소식이었죠.

현관 앞에 놓인 핑크빛 택배 상자는 마치 선물 요정이 보낸 보물 상자처럼 반짝이고 있었답니다.










“엄마, 이거 뭐지? 누가 보낸 거야?”

곰웅이는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어요.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어쩌면 요정이 보낸 걸지도 몰라!”

엄마는 곰웅이와 함께 웃으며 말했죠.


곰웅이와 엄마는 반짝이는 눈으로 택배를 열었어요.

그 안에는 곰웅이에게 딱 맞는 귀여운 옷 세 벌이 들어 있었답니다! 카라와 단추가 포인트인 셔츠와 귀여운 빨간 반바지, 그리고 곰웅이와 엄마가 애정하는 체크 패턴의 슈트까지.

뿐만 아니라, 요정이 보내준 사랑이 가득 담긴 손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어요.



"곰웅이의 빛나는 시절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해요.
언제나 빛나고 건강하게 자라길 응원할게요!"




엄마는 곰웅이에게 편지를 한 글자씩 읽어주었어요.

그 말을 듣고 곰웅이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요정이 나 행복하래?"

엄마는 곰웅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말했죠.

“그럼, 요정이 곰웅이를 아주 많이 사랑하나 봐. 곰웅이가 멋지게 옷을 입으니까 요정도 기뻐서 이렇게 예쁜 선물을 보내줬나 봐.”



그날 저녁, 곰웅이는 선물로 받은 옷을 하나하나 입어보며 신이 났어요.

엄마는 그런 곰웅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주었답니다. 곰웅이가 입은 알록달록한 옷들은 마치 요정의 사랑처럼 방안을 따뜻하게 밝혀주었죠. 그 모습을 보며 엄마도 미소를 지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곰웅이는 눈을 번쩍 뜨자마자 말했어요.

“엄마, 요정이 준 옷 어딨어? 그거 입고 오늘도 신나게 놀자!”

비몽사몽인 엄마는 웃으며 대답했죠.

“오, 좋은데? 요정 옷 엄마가 꺼내 뒀어. 씻고 후다닥 요정 옷 입어보자!”





그렇게 곰웅이의 하루는 요정의 마법 같은 옷과 함께
무지개처럼 화사하고 행복하게 시작되었답니다.





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서로에게 소중한 순간을 선물하는 건 정말 신기하고도 감사한 일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곰웅이네에 행복한 시간과 예쁜 옷을 선물해 주셔서요.


알록달록한 우주 최강 컬러수집가 요정님과 그 가족에게도 곰웅이네의 사랑이 닿아,
매일매일이 반짝이는 순간들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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