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투름

by Vert

작년 1월 말,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가 태어나니 아기를 보러 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집에 누군가 오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와도 신경이 곤두섰다.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나는 걱정이 많았다.



1년 후 언니가 임신을 했다.

공감대가 많아졌다.


"나는 집에 누군가 오는 걸 안 좋아했어. 심지어 남편도 포함이었어."

"너도 서투르니까 그랬나 봐.

나는 가게 오픈하고 오빠가 도와준다고 왔는데 화냈어.

내가 서툴러서 그랬던 것 같아. 나도 서투른데 오빠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


아, 맞아. 서툴러서 그랬었구나.

나는 서투른 나 자신을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이 없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서툴러서 그랬다는 것을.


나는 예민했던 그 당시의 내 모습이 당연히 좋지 않게 비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걸 지도 모른다.

언니는 서툴렀던 나를 이해해주고 있었던 걸 지도 모른다.


'어쩌면 다들 이해해주고 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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