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싸웠다.
남편은 먼저 자러 들어갔다.
한참 후 나도 자러 들어갔다.
잠이 안 왔다.
계속 뒤척였다.
남편은 쿨쿨 잘 자고 있었다.
약 올랐다.
나는 준비를 했다.
자는 척할 준비.
그리곤 남편을 꼬집었다.
바로 자는 척했다.
성공적이었다.
'벌레가 문 줄 알겠지?'
몇 초 후 슬그머니 눈을 떴다.
남편은 내가 꼬집은 것도 모르고 쿨쿨 잘 자고 있다.
재밌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남편과 싸웠을 때 같이 살아서 좋은 이유,
잘 때 몰래 꼬집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