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어느 여름날,
자고 일어났다.
남편은 더워서
새벽에 몇 번이나 깼다고 한다.
어제 새벽,
다른 날과는 달리 좀 한기가 돌았다.
이불도 덮지 않고 자는 아기가 감기에 들까 봐
나는 에어컨 온도를 1도 높였다.
남편은 그래서 더웠던 것이다.
안 그래도 방 제일 끝자리라
더 더웠던 것이다.
어제는,
남편과 싸운 날이기도 했다.
남편이 잘 못 잤다니
골탕 먹인 기분이었다.
신났다.
티는 안 냈다.
남편과 싸웠을 때,
같이 살아서 좋은 점.
의도치 않게.
골탕 먹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