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그런 사랑

by Vert


19개월 된 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엄마"다.


눈을 뜬 순간부터,

자동차 놀이를 하다가도,

배가 고파도,

궁금한게 생겨도,

늘 "엄마"를 부른다.


하루에도 수없이 부르는 "엄마".

그만큼 아기에게 엄마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나는 그저 밥을 주고, 놀아주고, 재워줬을 뿐인데.

특별히 대단한 무언가를 해준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해줄까?

문득 궁금해졌다.


글을 쓰며 천천히 돌아보니,

그 평범한 일상이.

그 지극히 사소한 하루하루가.

아이에겐 특별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사소한 것의 힘.

사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공기처럼 당연하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기에게 엄마란 공기와도 같은 존재다.


이 흔해빠진 비유가,

엄마가 되어보니 머리가 띵할 정도로 와닿는다.

아기에게 엄마는 공기와 동의어라는 것을,

다시금 되뇌게 된다.


연인 사이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엄마가 아기에게 주는 사랑은 곧, 생명 그 자체다.


그리고 그것은 생명을 넘어,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모든 날들.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모든 생각들.

그 모든 것이 엄마의 사랑으로 다져진다.


그래서 아기는 엄마를 그토록 좋아해 주나 보다.

이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으로.

이런 사랑을 아낌없이 줘서 고맙다는 마음으로.

그 모든 감정이 모여.

사랑이라는 마음이 되어.

"엄마"라는 한 단어로 내게 닿는다.


그 아이의 사랑이 나에게 닿는 순간,

모든 고됨은 행복으로 물들어 버린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엄마”라고 부를 때,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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