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 잡는 순간적인 집중력 발휘하기
스스로프로젝트를 시작해도 매일 아침마다 전쟁이었다.
스스로 하기로 했지만 처음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하기란 쉽지 않은 이야기.
시간 여유 있을 때는 엄마의 마음도 여유롭다. 하지만 아침시간은 마음의 여유도 없고 늘 바쁘다.
"얼른 준비해야지! 양치도 하고."
"양치했는데요?"
"벌써 다했다고? 양치는 3분 동안 해야 하는 거야!"
하지만 시계만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고 화장실에서 거울보고 얌전히 양치하라고 잔소리하는데 3분 동안 양치라니 아직 어린아이가 어떻게 알까?
검색하다 보니 모래시계가 저렴해서 양치용 모래시계를 사봤다. 그런데 모래시계는 딱! 양치할 때만 사용가능해서 핸드폰 타이머를 써봤지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용하게 된 건 바로 타이머!
"우와~ 엄마 이게 뭐예요?"
"응~ 이건 타이머야. 앞으로 이걸로 시간 체크해 보면 어떨까?"
"좋아요~ 제가 해볼래요!"
아이들도 타이머를 보면서 흥미로워했다.
직관적이게 빨간색으로 보이니 시간관리하기 딱이었다. 타이머를 효율 적으로 사용하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아이의 뇌를 적극적으로 깨우려면 아침에 신나는 노래도 함께 틀어주면 더 좋다.
"지금부터 몇 분 동안 준비할 수 있을까?"
"20분이요! 타이머 맞출게요"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정하고 타이머를 맞추는 것이다.
그 사소한 것에서부터 자기 효능감이 향상된다.
시간을 맞추고 나면 아이들은 분주하게 준비한다. 아직 서툰 아이라면 부모가 도와줘야 하지만 두 돌 전후의 아이들도 스스로 양말이나 옷 입기 정도는 해볼 수 있다.
미디어노출을 할 때도 "10분 보고 끄자"라는 말보다 아이와 얼마나 볼건지 상의 후에 아이가 직접 타이머를 맞출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타이머가 울리면 약속대로 티브이를 끈다. 처음에는 더 보고 싶다고 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자기 조절능력이 향상된다.
이 자기 조절능력은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스스로 조절하고 참을 수 있게 되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밥을 세월아 네월아 하고 오랫동안 먹는 아이라면 인상 쓰고 화내는 것보다 시간을 정해놓고 타이머를 맞추게 한다. 그리고 타이머가 울리면 밥그릇을 치우게 한다.
장난감을 정리할 때도 '모두 제자리'노래와 함께 타이머를 맞춘다. 정리가 아닌 놀이처럼 분주하게 정리한다.
예비초등부터 초등학생부모들에게는 공부습관도 정말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공부를 즐기는 아이들은 흔하지 않다. '옆집 아이'는 이상하게 공부를 잘하는데 내 아이는 아닌 경우도 많다.
어차피 삼십 분 안에 충분히 다 끝날 거니까 '별로 안 걸린다'는 생각에 국어 한 장, 수학 한 장, 또는 두장씩 부모가 정해서 시킨다.
"매일 국어, 수학 두장씩 풀자"
"아~~ 하기 싫은데. 놀고 싶어~ 공부 싫어~~~"
"뭐 얼마나 된다고 그래. 십 분이면 해. 얼른 앉아!"
억지로 앉은 아이는 몸을 배배 꼰다. 마음을 공감해줘야 하는 것도 백번 이해하지만 이런 상황은 괜히 부모도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그러고 나면 친자확인을 했다며 남들처럼 '역시 내 자식은 학원 보내야 되는 게 맞아.'라고 생각하며 남에게 맡긴다.
그런데 게임하듯 타이머를 이용한다면 어떨까?
"너 혹시 이거 몇 분 만에 풀 수 있어?"
"나? 10분!"
"그래 그럼 10분 동안 풀어보자. 다 못 풀어도 괜찮아."
신기하게도 아이들에게 순간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아이가 스스로 정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공부습관 잡기가 시작된다.
만약 시간 안에 못했다고 하더라도 도전한 것에 의의를 두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자! 가랑비 옷 젖듯 아이에겐 작은 습관처럼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