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뿜뿜의 시기
브런치를 쓰지 않은 지 오래다.
첫째는 맥북의 사망이 제일 큰 원인이다.
그 이전의 글쓸만한 맥아리라고 해야 하나, 힘아리가 없어서 뭐든 쓸 수가 없었다.
6개월만에 맘을 먹고 브런치를 쓴다.
2월에는 부랴부랴 ‘몸’에 대한 글을 쓰느라고 갑자기 벼락치기를 했다.
몸과 마음에만 무리가 오고 그냥 쓴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삼바는 여전히 귀엽다.
포토제닉하고 털뿜뿜의 시기라서 털을 밀었는데 그 사이 또 많이 자랐다.
아직도 많은 털이 빠지고 있다.
하지만 엉덩이 부근에는 매우 민감해서 빗질을 하면 유툽의 ‘아리’처럼 막 물기 때문에 (아리에 물리는 집사의 비명이 가짜는 아니다. 나도 더하면
더했지 크게 비명지른다. 하지만 유툽에는 이미 있는 거라 올리지 않고 나는 아프니까 그런 짓을 안하려고 걍 안만진다.. 그리고 진짜 삼바는 화났을
때 문다. 그러면서 옆에서 애교도 같이 부린다... 어쩌란 건지.) 빗질도 잘 못 하고 있다. 조만간 밀 것이다.
표정이 너무 이쁘다.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뜬 게 참 이쁘다.
라라는 털을 밀었고 화가 많이 났고 왈츠는 말이 많고 여전히 애교를 부리고
내 몸 위에 올라타서 자거나
날 밟고 가는 것을 즐긴다.
글쓰기든 뭐든 체력이 받쳐줘야 하나보다.
넘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