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기 1 _ 여행이 생존을 위한 섭취와 같은 것임을...
파리.
파리 테러가 일어나기 삼 일전
나는 정말 절망적이고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어떤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은 생각에
일을 저질렀다.
특가 비행기를 예매했다.
파리까지 60만원 초반 대.
그러나 3일 후 테러가 터졌고 한 친구는 나보고 가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비행기 값도 70만원 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우여곡절(아주 아주 많은 우당탕탕 끝에) 나는 파리에 도착했다.
그 어떤 특훈도 그 어떤 공부와 준비 기간도 가지지 못한채
겨우겨우 일상을 정리하고
그저 떠났다. 유럽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보기와 다르게(많은 사람들은 내가 여행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외국에서 살다 왔다고 생각한다.-아무래도그냥 성향상. 게다가 한국말 발음이 그닥 좋지 않아서 그런 듯..)
2월의 파리였다.
긴 시간의 비행과 그 다음날 오전까지 숙소에서 이 것 저것 하다
지내다 무얼할까 고민하다
길을 나섰다.
별 것도 아닌 이런 골목길에 나는 감동했다.
국수주의라며 친구는 나를 욕했지만
그저 떠났기 때문에 가능한 감정이었다.
항상 서울, 한국에서는 따라다니는 상념들
습관이 된 거리들. 거기에서 벗어났다는 것.
새로운 무언가가 나를 가득채운 다는 것.
낯선 풍경들. 하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다.
다들 잘 찾지 않는다는 모로 뮤지엄. 그의 저택이었다.
가서 보니 드로잉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풍경들.
많은 화폭들과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한 드로잉들.
그 보다 기록되지 않았으나 그림으로만 남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관찰하고 수도 없이 사물을 보았을
화가의 시간들.
모든 공간의 공기가 나에게 품어댔다.
나에게.
예술은... 결코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푸코가 그랬다던데, 가장 큰 선은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가. ㅎ
파리는 전반적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곳이다.
불만에 가득차 있기도 하고
또 그 만큼 웃기도 하고
예술에 대한 사랑이 증오나 경멸일 수도 있는 곳.
올해 초 였는데 그 사이 너무도 많은 일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기가 힘이 든다.
나는 너무 지쳐있었고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였다.
이제는 정리를 하고
한 템포 쉬는 여름을 보내야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