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는 나도 나이 어린 이였고
1. 하늘의 전기 선들이 복잡하고 낮다.
최근 마음이 아주 불편하다. 사실은 불편보다는 홧병이 날 정도이다. 몇 몇가지 증상을 이야기한다면 8시간 정도 푹잘 수 없다. 나에게는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남들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살아가거나 많은 생각을 하기때문이다. 보통사람들은 그냥 말한다.
'피곤하게 사네. 그러지 마.'
그런 말에 주눅들고 난 왜 이럴까 생각했지만 그게 나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얻는 것도 있고 노력은 하지만 나를 죽이는 노력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2. 하는 일 때문에 그 후폭풍에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
내 자신에게 죄책감으로 모든 일의 원인과 잘 못을 돌리면 차라리 남 원망을 하지 않고 속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이 끝난 후 난 이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기때문에 분석하고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그래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3. 나이 어린 이와 작업하는 일, 쉽지 않다. 게다가 동등한 파트너 십으로 해야 할 때_
나이 어린 이는 지레 짐작으로 내가 소위 쎈 언니(언니는 맞지만 앞뒤없는 쎈 언니는 아닌 것 같다.) 라 생각해서 지레 겁먹는다. 음악극, 뮤지컬이란 분야에 내가 늦게 들어왔기때문에, 게다가 20대 여성들의 대화와 문화에 끼어들기는 사실 내가 20대 때도 별로 내 취향도 아니고 별로였다. (왜 언닌 팩트 마몽드써요? 겔랑 거 좋은데..... 뭐 별 의도없이 내가 커버력으로 고민하니까 한 말이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재정적 자격지심에 타격을 입었다. 그냥 그래도 이젠 나이들어서 좋은 것이 그려려니 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 때, 내가 일을 시키는 상황일 때 모두들 질색팔색할 꼰대처럼 선입견을 갖고 달려드는 것이 참. '가르치려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며.
아.....
요즘 20대 혹은 정신연령이 그 정도인(사실 일하다 보면 과외가르치는 초등학생, 중고딩보다 마음 씀씀이가 열악한 애들이 많다.) 사람들을 보면 최대의 관심사는
1)상처 안받기 2)귀찮은 일 떠맞지 않기 3) 자신의 이익 챙기기 4)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방어 아주 열심히 하기 5) 기분 나쁜 건 생각없이 반성없이 그냥 잊기
이러이러한 것들인 것 같다.
4. 나이 어린 이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병적으로 남의 사정을 배려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는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누군가가 날 질투하고 경쟁의 상대로 인식하는 것 또한 매우 불편했다. 이것은 어린 시절부터 어디선가 나에게 주입되었고 내 기본 성향과 합쳐져서 시너지를 발생했다.
난 부끄럼없이 노력했다. 고집부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녀의 말을 다 따랐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니었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 지를 겪어보고 깨닫기를 바랐다.
그녀는 '내가 아무 것도 몰랐구나.'를 깨달았다고 한다.
근데 그 것이 끝이었다. 한 발짝만 제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안 되겠니?
곧 그런 깨달음은 또 잊혀질 지도 모르니.
5. 참고 참았던 화가 터졌다. 내가 왕은 아니지만 나의 '역린'을 건드렸다.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특히나 작업방식과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일을 하는 이에게 마지막 있는 자존심이란 것이 짓밟혔다.
뭣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것도 '죄'다.
아!!!! 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6. 미안하다는 말로도 돌이킬 수 없는 것.
사람과의 관계에서 화가나서 히스테리를 부리는 말들이 그냥 하는 말이라고 넘겨버리라고, 그런 거 가지고 상처받지 말라고 하지만, 난 결국 그 무의식 중에 나온 말이 결국엔 관계의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그 혹은 그녀의 마음이거나 성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사람은 변하고 상처없는 관계란 없지만 전혀 변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짜라는 게 아니다. 사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앞으로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 지, 걱정이다.
그 딴 건 그냥 집어 치워 버리고 질질 끌어서 '영업 목표'만 달성해 버리면 어때? 하는 생각도 있다.
7. 나는 같이 일하기에 호락한 사람은 아닐 것 이다.
리드하고 주목받고 싶어하고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며 뒷설거지같은 일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하는 사람이 하고 있으면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는 일부 20대에게는 특히나.
8. 모든 배려와 노력은 물거품
또 다시 기본적인 기질때문에 관계는 어떠한 장애물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자책말고 원망말고 전략을 짜야한다.
'난 니가 어디까지가 밑바닥인지 확인하겠다. 한계. 여태까지의 배려는 없을 것이다.'
역시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내 생각도 또 달라질 지도 모르지.
하지만 감당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구나.
제발 질문하고
대답을 듣지도 않는 짓거리는 하지 좀 말자. 이런 사람들이 꼭 남탓을 하더라.
뭐 나도 그럴 때가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촛불과 바람
주저리 주저리, 요즘 점이라도 보러가야 되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