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에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무심한 표정 하나에도 쉽게 마음이 흔들려요.
지난날의 기억들이 아직 내 안에 완전히 아물지 못한 채, 조용히 통증처럼 남아 있어서
당신에게 기쁘게 다가가려 해도 자꾸 멈칫하게 돼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줄래요?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 상처들도 알 수 있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당신을 향해 마음을 온전히 열 수 있게.
잘 아물어도 된다고. 이제 새 살이 나도 된다고.
기쁘게 당신에게 달려가도 된다고. 그때가 되면 제가 먼저 고백할게요.
나 이제 당신에게 기쁘게 마음을 건넬 수도,
두 신 벗고 뛰어갈 수도 있다고. 그리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그러니 나 믿고
조금만 기다려 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