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은 늘
잊힐 때쯤 불어와
한사코 기억을 더듬는다.
닳아가던 아픔을
다시 꺼내 들고는
"아직 그대로지?"
작은 비웃음을 남기곤
홀연히 사라지는 연기.
잔향은 아마도
사라진 것을 붙드는
마음의 마지막
습관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