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 땅
하루 속에 자그마한 행복을 틈틈이 만들어 두어야 한다. 언제든 내가 힘들어 숨을 곳이 필요할 때, 그곳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 몸이 지치고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마사지를 받으러 가거나 목욕탕에 들러도 좋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어 미뤄두었던 책을 펼쳐도 보고, 휴대폰에 저장해 놓은 맛집이나 카페를 가보는 것도 괜찮다. 아무 생각 없이 운동화를 신고 나와 집 근처를 산책하며 마음을 정리해도 좋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눈을 위해 예쁜 풍경이 있는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도 된다. 아껴뒀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잠시 현실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다.
너무 큰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가기보다는 자잘한 행복들을 차곡차곡 모아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게 준비해 두는 삶이 우리는 필요하다. 타인에게 쏟은 감정과 긴장, 눈치와 배려, 그리고 때로는 희생까지. 그 모든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서라도 나는 나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모든 것에 지쳐버린 나는 아무 소리 없이 무너지고 말 테니까.
아무렴,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어느 말에도 쉽게 휘둘릴 이유도 없다. 오로지 내 목소리에 집중하며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모든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틈틈이 나를 위한 시간을 끼워 넣는 일만큼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 작은 쉼이 결국 내일을 버티게 하고, 자잘한 행복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지켜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