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있어요

by 윤밤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적어두고, 싫어하는 것들엔 별표를 쳐 놓게 돼요.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세심하게 신경이 쓰이고, 공허한 공간이 있었다면 내 사랑으로 가득 채워 넣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돼요. 그 미래에는 당연하다는 듯 당신과 내가 찬란히 빛나고 있고 맞닿은 마음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게 식어 있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로 서로를 감싸고 있답니다.


맛있는 걸 먹거나 좋은 풍경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당신의 얼굴이 먼저 떠올라요. 이제는 문득문득, 아니 거의 매일매일 내 일상에 스며들어 있어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 마음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당신은 모르겠죠(웃음). 유치해져 있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다시 한번 느껴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말이에요. 내가 주는 다정이 당신의 하루에 조용히 맴돌다가, 밤이 되면 조금 더 편안히 잠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마법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무해한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있어요. 그러니 당신은 그저 알고 있으면 돼요. 지금 받고 있는 이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이에요.


월요일 연재
이전 11화작아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