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3월은 두렵지 않기를

따뜻하기를

by 윤밤

사람은 바람의 온도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고 해요. 아직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어딘가에 섞여 있는 미묘한 온기를 먼저 알아채는 순간이 있죠. 겨울이 완전히 떠난 건 아니지만, 분명 봄은 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당신의 3월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직 모든 게 환하게 피어나지 않아도, 분명 어딘가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달이었으면 해요.


서성이는 발걸음이더라도 그 한 걸음이 결국엔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걸음이니, 계속 달려왔던 길을 돌아보지 말고 나아가기를. 꾸준히 달려왔던 내 노력을 믿어주기를. 그리고 애써 온 자신을 안아주는 3월이 되기를 바라요.


급하게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고, 완벽하게 피어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당신 안의 온도가 조금은 부드러워지기를. 스스로를 향한 말들이 조금은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봄은 늘 그렇게, 소리 없이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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