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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빛윤 Jun 09. 2024

mbti는 정상입니다만.

혈액형, 별자리, 띠 운세, 요즘 들어 mbti까지.


타인을 규정짓고 구분하는데 이것만큼 쉬운게 없다.

어느 날 티비 속 연예인이 매번 물어오는 mbti질문에 "정상"으로 나왔어요. 라고 대답하더라.


거 참 신박하면서도 재치있군.


사실 나는 mbti의 모든 영역에서 가운데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상하게 이쪽도 나인것 같고 저쪽도 나인것 같다.

이도저도 아닌 나. 테스트마저 양극단의 대답보단 그저그런 답을 선택하나보다.

때문에 매번 이쪽저쪽 바뀌기 일쑤다.


처음 만난 사람이나 독특해 보이는 사람에게 묻는 첫 마디가 mbti가….? 인 것 같다.

세상에 인간을 16가지로 분류해버리다니.

얼마나 다양한 인간들이 있는데 말이다.


규정짓고, 묶어버리고, 공통의 관심사를 찾기 바라는 우리는 이 질문 하나로 유대감을 가진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보자. 진짜 나랑 같은 사람이었나?



애매한 노선을 타고 있는 나는 사회생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물이 잘 스며드는 휴지처럼 튀지 않게, 모나지 않게, 유연하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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